오픈AI가 처음으로 미국 언론사에 자금을 지원한다. 생성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를 두고 국내외 빅테크와 언론사 간 AI 저작권 침해 소송이 늘고 있는 가운데, 언론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법적 부담을 피해가려는 모양새다.
무슨일이야
이번 계약으로 챗GPT는 악시오스의 기사 데이터를 인용해 사용자 질문에 답변하고, 악시오스는 오픈AI의 기술을 적용해 뉴스 제작·배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앨리슨 머피 악시오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원 자금은) 저널리즘의 창작, 배포, 수익화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게 왜 중요해
업계 선두 주자인 오픈AI의 행보는 다른 AI 모델 개발사들의 기준점이 되고 있다. 오픈소스 모델을 개발 중인 메타도 지난해 로이터와 파트너십을 맺고 AI 챗봇이 로이터의 기사를 근거로 답변할 수 있게 했다.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은 언론사들은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바탕으로 새로운 뉴스 제작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AP통신은 AI를 활용해 기사 제목을 제작하거나 번역 기사를 늘리고 있다. 애틀랜틱은 167년 간 쌓인 자사 보도 내용에 접근할 수 있는 챗봇을 개발했고, 악셀스프링어는 생성 AI 뉴스 서비스인 ‘Hey_’를 개발해 사용자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상황은
업계는 네이버가 해외 빅테크처럼 뉴스 이용에 관한 합의를 할지 혹은 법정 싸움을 벌이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저작권 다툼이 네이버 외 다른 기업들까지 번질 수 있어서다. 방송협회 AI TF 관계자는 “네이버를 시작으로 뉴스데이터를 허가 없이 이용한 빅테크 기업에 순차적으로 소송을 제기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