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의 봄 온다”…대한체육회 노조, 유승민 신임 회장 환영사

대한체육회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가 제42대 회장으로 선출된 유승민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새로 화합을 도모하길 바란다는 기대감도 함께 드러냈다.

노조 비대위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2004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결승전 못지않은 기적을 일궈낸 유승민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또, 변화를 위해 위대한 선택을 내려준 체육인 유권자분들에게도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어 “이제는 변화와 개혁의 시간이다. 국민 눈높이와 맞는 체육 환경 조성을 위한 개혁을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유 당선인은 지난 14일 열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효 투표수 1209표 중 417표(득표율 34.5%)를 획득해 이기흥 회장(379표·31.3%)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 회장은 이전까지 노조와 갈등을 겪은 인물로 이번 선거에서 3선을 노렸지만 낙선했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16/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16/뉴스1

비대위는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정부와 관계 회복을 통한 조직 정상화에 앞장서고 체육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면서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처우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해달라”고 유 당선인에게 요청했다.


유 당선인은 16일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무거운 책임감이 든다. 선거 기간은 체육계의 녹록치 않은 현실을 고민한 시간이었다”면서 “어떤 리더가 될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시겠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여드린 과정보다 2~3배로 진정성을 보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비대위는 “대한체육회는 이 회장의 독선과 권위주의로 인해 정부와 갈등을 빚었고, 헛된 행정력 낭비와 다툼으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면서 “이제는 변화와 개혁의 시간이다. 체육회장 선거의 놀라운 결과는 대한민국 체육의 봄이 도래한 첫 신호와 같다. 유 당선인이 국민 눈높이와 맞는 체육 환경 조성을 위한 개혁에만 매진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비대위는 이어 “우리 노조는 유 당선인의 주된 공약 사항과 정책 비전을 적극 지지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최대한 협력하고자 한다. 다만 이 회장과 집행부가 저지른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건강한 노사관계 확립을 통해 내부 견제 장치를 마련하고, 민주·수평적으로 일하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