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생충" 성소수자 때리던 극우男…충격의 성전환 왜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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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를 향해 "사회의 기생충"이라고 하는 등 폭언으로 악명 높은 50대 독일 네오나치(신나치) 인사가 최근 성별을 여성으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일간 미텔도이체차이퉁(MZ) 등 독일 매체들에 따르면 작센안할트주의 극우 인사 스벤 리비히(53)는 최근 성별을 여성으로, 이름은 '마를라-스벤야'로 변경했다.

독일은 지난해 11월 시행된 성별자기결정법에 따라 법원 허가 없이 성별과 이름 등을 스스로 바꿔 등록할 수 있다.

극단주의 단체와 인물을 감시하는 독일 헌법수호청은 리비히가 성별을 바꾼 사실을 지난해 12월 알게 됐다.

MZ는 리비히에게 성별 변경에 관해 물었지만 그는 "나는 차별이 두렵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전했다. 리비히는 아직 수염이 있는 등 외모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히는 독일 음모론 단체인 '크베어뎅커' 회원으로 극우 집회에 가담해온 인물이다. 지난 2022년에는 성소수자 행사인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에서 성소수자들을 향해 "사회의 기생충"이라고 모욕했다.

그는 국민선동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8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