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업체 해리스 인터랙티브는 투자 펀드 Frst의 의뢰로 프랑스(1000명), 독일(1021명), 이탈리아(1000명), 영국(1024명), 스웨덴(998명) 등 유럽 5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지난 14일에서 16일간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후 그 결과를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머스크를 좋게 평가한다는 의견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대체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에 가장 호감도가 낮은 건 독일이었다. 호감 의견이 33%에 불과해 5개국 중 가장 낮았다. 비호감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두배 가까운 60%였다. 머스크가 내달 독일 총선을 앞두고 극우 독일대안당(AfD)을 공개 지지하고 현 정권 지도부를 조롱하고 모욕한 것이 이런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와 영국, 스웨덴 내의 긍정 평가는 고르게 36%로 저조했다. 부정 여론은 프랑스가 53%, 영국 54%, 스웨덴 48%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에서는 머스크 호감도 두드러져
유럽 각국이 머스크의 노골적인 정치 개입을 비판하는 와중에 조르자 멜로니 총리 홀로 머스크 옹호 의견을 낸 것과 유사한 흐름이다. 앞서 멜로니 총리는 머스크가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 다른 나라 정치에 개입하는 건 월가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 같은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극우 지지층서 머스크에 호감
좌파 진영 내에선 예상대로 비호감 의견이 더 높았다. 그러나 의외로 급진 좌파 지지층이 상대적 온건 좌파로 분류되는 녹색당·사회당 지지층보다 머스크를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프랑스의 경우 사회당과 녹색당 지지층의 각 68%와 71%가 머스크를 비호감으로 평가했지만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지지층에선 이 비율이 56%에 그쳤다.
독일에서도 급진 좌파 성향 내 비호감 응답이 57%로 가장 낮았다. 녹색당, 사회민주당 지지층의 비호감 여론은 각각 81%, 8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