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변인실은 21일 공지를 통해 "이주호 부총리와 김택우 회장이 주말인 지난 18일 비공개로 상견례차 만남을 가졌다"며 "의료 사태 장기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도록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고, 교육 마스터 플랜에 대해 논의했다"고 알렸다.
이번 만남은 이 부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 부총리는 의정 갈등의 최대 난제인 의대 증원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서도 "의대 증원이든 감원이든 허심탄회하게 대화해 담판을 짓자" 등의 얘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전공의·의대생 복귀를 위해 사실상 의대 정원 감원 수순을 밟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부총리는 최근 정부 회의에서 "서울대 의대생 대다수가 이번 학기에 복귀를 할 것 같다"며 "정부가 선제적으로 의대 정원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서 복귀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부총리는 지난 20일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와 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의 학사 파행으로 학생 교육과 의료인력 양성 중단이 장기화해 사회적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이제는 학생 복귀와 학사 정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