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시작되지 않았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자”라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쉬운 방법으로 할 수 있고, 아니면 어려운 방법으로도 할 수 있지만 쉬운 길이 더 낫다”라면서 “이제는 협상할 시간”이라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생명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러시아를 해롭게 하려는 게 아니라 나는 러시아 국민을 사랑하고 푸틴 대통령과는 항상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경제가 무너지고 있는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큰 호의를 베풀겠다”며 “지금 협상하고 이 말도 안 되는 전쟁을 멈춰라”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5 대선 때 이른바 데이원(Day 1·취임 당일) 공약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달 타임지 인터뷰에서는 북한의 참전 등을 이유로 상황이 복잡해졌다면서 종전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다가 지난 20일 취임한 이후 대(對)러시아 발언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 푸틴 대통령에 대해 “협상하지 않음으로써 러시아를 파괴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경제, 인플레이션을 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필요 시 관세를 통한 러시아 제재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협상에 나오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 중인 푸틴 대통령에 대해 “그는 잘하고 있지 않다”며 “러시아가 더 크고 잃을 병력도 많지만 국가는 그렇게 운영하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