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부여에만 백제 유적?…인구 3만 청양에서 백제문화 즐겨요

백제의 고도(古都)인 공주·부여와 인접한 청양에서도 백제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벡제문화체험박물관과 어린이백제체험관이 그곳이다.

충남 청양군 벡제문화체험관 1층에 복원 전시 중인 가마터 모습. [사진 청양군]

충남 청양군 벡제문화체험관 1층에 복원 전시 중인 가마터 모습. [사진 청양군]

충남 청양군은 최장 9일의 설 연휴를 맞아 설 당일(29일)을 제외하고 백제문화체험박물관과 어린이백제체험관의 문을 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에 위치한 벡제문화체험박물관과 어린이백제체험관은 ‘청양 속의 백제 역사’를 배우고 체험하는 곳으로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백제시대 가마터 복원…다양한 유물도 전시

청양 분향리·학암리·왕진리는 백제 시대 토기와 기와·청자 등을 굽던 가마터가 남아 있는 유적지다. 벡제문화체험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분향리와 학암리 유적의 일부 가마터를 복원, 전시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 생활에 이르기까지 청양의 역사와 유적을 소개한다. 청양에서 발굴된 다양한 유물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전시 공간을 확장해 만든 기와 전시실과 유상옥 회장 기증실에는 구석기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유물 4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충남 청양군 어린이백제체험관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청양군]

충남 청양군 어린이백제체험관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청양군]

박물관에서 상시로 운영하는 프로그램 가운데는 백제 의복을 입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체험실에서는 전통문양 석고방향제와 드림캐쳐(나무와 끈으로 만든 전통 장식), 전통매듭 스트랩(끈 형태의 장식품), 등의 기념품을 직접 만든 뒤 가져갈 수 있다. 박물관 야외마당에서는 윷놀이와 제기차기·투호 던지기 등 전통 민속놀이가 열린다.


어린이를 위한 백제체험박물관…3만5000명 방문

어린이백제체험관은 청양군의 백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어린이 전문 역사문화체험시설로 2023년 4월 개관했다. 충남에서 최초로 어린이를 위해 만든 백제체험박물관이다. 개관 이후 3만5000여 명이 박물관을 다녀갔다.

설 연휴 기간 어린이백제체험관 제1관(백제문화마을)에서는 어린이들이 백제 시대의 옷을 입고 물건을 만들면서 벡제인의 삶은 체험할 수 있다. 제2관(청양예술마을)에서는 청양의 장인들이 만든 백제 기와와 토기에 그림을 그려 넣는 시간이 마련된다. 제3관(신체놀이공간)에는 칠갑산을 오르내리며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조성돼 있다. 아이를 동반한 부모는 카페에서 꽃차를 마시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청양의 대표 역사문화시설인 벡제문화체험박물관과 어린이백제체험관은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설 연휴뿐만 아니라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이 많이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