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의혹'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5/7a45160f-39d1-4f4c-a18d-e7efef2e8e7e.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의혹'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과 정부는 4일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어 반도체 연구·개발 인력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 예외’ 특례를 적용하는 내용의 반도체 특별법을 2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관련 토론회를 주재하며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가능성을 내비친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 압박에 나선 것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정 모두 발언에서 “어제 민주당의 맹탕 토론회는 입법 권력을 독점한 이 대표가 반도체 산업계를 향해 ‘해 줄까, 말까’ 조롱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실용주의 코스프레는 하고 싶고, 민노총 눈치는 봐야 하니 두루뭉술한 얘기만 늘어놓으며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중재자 이미지를 얻고 욕먹는 것은 친명(친이재명) 의원들에게 떠넘기는 기만적인 역할극은 금융투자소득세 한 번으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엔 국민의힘 지도부와 경제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민생대책 점검 당정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여당은 정부에 비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한 파격적 규제 완화를 주문했다. 5일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 평택을 찾아 인공지능(AI) 시대의 필수 요소인 국가 전력망 확충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7일엔 비경제 부처를 대상으로 한 사회 분야 민생대책 당정을 연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4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민생대책 점검 당정협의회에서 참석한 관계 부처 차관들과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5/6d0590b3-c81a-42f5-be3c-1be10292adb6.jpg)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4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민생대책 점검 당정협의회에서 참석한 관계 부처 차관들과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있다. 연합뉴스
대중이 약자에게 동정심을 갖는 이른바 ‘언더독 효과(Underdog effect)’를 국민의힘이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국회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단독으로 법안을 상정·처리할 수 있는 반면, 여당은 야당의 협조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을 부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당의 전유물인 이날 당정에서도 “야당은 지지 세력의 눈치가 아닌 절박한 현실을 직시해 달라”(김상훈 정책위의장), “야당이 말하는 실용과 민생이 공상 허언이 아니라면 발목 잡기를 멈추고 하루빨리 법안 통과에 협조해 달라”(이철규 산자위원장)는 등 야당 협조를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5/a20f6821-dade-4cf2-9d70-4ae7796d07bb.jpg)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뉴스1
여당 인사들도 ‘힘 있는 야당, 힘없는 여당’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직 경제부총리·주미대사로서 풍부한 대미 경제·외교 네트워크를 가진 한덕수 국무총리가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것은 거대 야당 이재명 세력이 정부의 외교 역량을 훼손한 심각한 국익 자해였다”며 “(민주당은) 지금 이 순간에도 최상목 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초당적 대응의 출발점은 민주당의 경제 컨트롤타워 탄핵 협박 중단”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줄 탄핵, 특검 남발, 사기 선동, 거대 야당 의회 독재로 국정은 마비됐고 대통령은 직무 정지 후 구속된 채 탄핵 심판까지 치르고 있다”며 “그런데 전과 4범에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거대 야당 대표는 국회와 제도를 방탄 삼아 대통령 행세를 하고 있다. 과연 누가 제왕인가”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