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돌풍에 최대 실적…삼양식품, 지난해 영업익 3000억원 돌파

지난해 5월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관광객이 불닭볶음면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5월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관광객이 불닭볶음면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삼양식품이 지난해 영업이익 3000억원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글로벌 히트 상품 ‘불닭볶음면’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5일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 1조7300억원, 영업이익 3442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5% 늘었고,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15% 늘어난 272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수익성이 높은 해외 비중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3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지난 2016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불닭 브랜드 인기가 커지며 물량 공급이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SNS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이 화제가 되며 현지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현지 유통 채널 입점이 빠르게 진행됐다. 덴마크에서 발생한 핵불닭볶음면 리콜사태는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불닭브랜드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지난 2023년 68%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77%로 1년 만에 10%가량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12%에서 지난해 20%로 상승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 등에서도 불닭브랜드 입지가 더 견고해지고 있어 향후 해외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6월 준공을 앞둔 밀양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해외 매출 확대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