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헌재 난입 모의' 수사 착수…'서부지법 사태 배후' 전광훈도 조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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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헌법재판소 난동을 모의한 정황과 관련해 경찰이 게시글 20건을 특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전담해 수사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7일 영등포경찰서로 신고된 사건을 사이버수사대로 이관했다”며 “영등포서에서 (게시글) 15건, 사이버수사대에서 5건을 확인해 총 20건에 대해 협박 등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게시글 보전 요청을 했고 신속하게 (작성자를) 특정해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 불법행위를 사전 모의하거나 선동·방조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디시인사이드 운영자와 일부 이용자에 대한 내란 선동·방조 혐의 고발 건을 배당받았다.

경찰은 오는 11일 오후 2시 박태훈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앞서 연합뉴스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디시인사이드 커뮤니티에서 서부지법과 헌법재판소를 사전 답사하는 등 난동을 준비한 정황이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경찰은 판사와 정치인 등을 협박하는 위해성 게시물 74건, 가짜뉴스 5건 등 79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 중 작성자 5명을 검거했으며 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또한 경찰은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고발 18건을 접수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고발 혐의가 내란 선전·선동인 만큼 경찰은 혐의 입증을 위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전부터 서부지법 난동 사건 때까지 전 목사의 발언을 분석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서부지법 사태로 구속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2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