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일 전 구로구청장. 뉴시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4/b0a101fc-1daf-4140-98a2-e18843a78463.jpg)
문헌일 전 구로구청장. 뉴시스
국민의힘이 4·2 재보궐 선거에서 구로구청장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0월 문헌일 구로구청장 사퇴로 인해 발생한 구로구청장 재·보궐 선거에는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민심청취, 당원 의견수렴 등을 거쳐 전임 구로구청장이 원인을 제공한 것에 대해 책임지는 정치를 위해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인 문 전 구로구청장은 지난해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약 170억원 상당의 주식을 백지신탁해야 한다는 법원의 결정에 반발해 사직한 바 있다.
그간 당 안팎에서는 “공당은 후보를 내야 한다”며 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이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사퇴하면서 벌어진 일인 만큼 민심 이반을 고려해 끝내 무공천을 결정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인해 재·보궐 선거가 발생한 경우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지난해 10월 17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시 한동훈 대표는 문 전 구로구청장의 사태 이후 “공직을 부업으로 여기는 이런 사람이 국민의힘에서는 없어야 한다”면서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할지에 대해선 “나중 문제라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4·2 재보궐 선거는 다가올 ‘조기대선’의 전초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에선 중도층의 지지를 조금이라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