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박물관(Museum of Clocks, Jianchuan Museum Cluster), 사진 촬영 Bi Kejian.[사진 하얏트재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3/05/09161946-c731-45d0-b8f4-ff93c9428680.jpg)
시계박물관(Museum of Clocks, Jianchuan Museum Cluster), 사진 촬영 Bi Kejian.[사진 하얏트재단]
![루예웬 석조 조각 미술관(Luyeyuan Stone Sculpture Art Museum),사진 촬영 Bi Kejian. [사진 하얏트재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3/05/4cded880-f478-473d-ae9b-4fbafecddfab.jpg)
루예웬 석조 조각 미술관(Luyeyuan Stone Sculpture Art Museum),사진 촬영 Bi Kejian. [사진 하얏트재단]
![쑤저우 황실 벽돌 박물관(Suzhou Museum of Imperial Kiln Brick), 2016. [사진 Jiakun Architects]](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3/05/70ced544-eb96-409e-82a9-3a1f72c49650.jpg)
쑤저우 황실 벽돌 박물관(Suzhou Museum of Imperial Kiln Brick), 2016. [사진 Jiakun Architects]
중국 스촨성 청두 출신의 건축가 류자쿤(劉家琨·68)이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상을 주관하는 미국 하얏트 재단은 4일(현지시간) 발표문을 통해 "류자쿤은 현지에서 활용 가능한 사회·문화적 자원에 자연을 더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냈다"며 "그는 건축을 통해 현실과 이상을 조율하고, 정의로운 세상이 어때야 하는지를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중국 건축가가 이 상을 받은 것은 2012년 왕수(王樹·)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프리츠커상은 건축을 통해 인류에 공헌한 생존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 54회를 맞았다. 심사위원단은 "류자쿤은 과거에 대한 향수나 모호함 없이 중국 전통을 혁신의 발판으로 삼았다"며 "그는 역사적 기록이자 인프라, 경관인 동시에 놀라운 공공 공간이 되는 새로운 건축을 창조했다"고 평했다.
![웨스트 빌리지( West Village). 널찍한 공공 공간에서 주민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 Jiakun Architects]](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3/05/54e0af08-e617-423f-ae16-2f57e2beb3b6.jpg)
웨스트 빌리지( West Village). 널찍한 공공 공간에서 주민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 Jiakun Architects]
![텐바오 동굴 지구 복원(The Renovation of Tianbao Cave District of Erlang Town) [사진 f Arch-Exist]](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3/05/a0bdba55-1004-4c80-9b22-f7f1fe27dee1.jpg)
텐바오 동굴 지구 복원(The Renovation of Tianbao Cave District of Erlang Town) [사진 f Arch-Exist]
![쑤저우 황실 벽돌 박물관( Suzhou Museum of Imperial Kiln Brick) [사진 Jiakun Architects]](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3/05/e5d766c0-2a2d-412c-8c70-5cc41fb04f29.jpg)
쑤저우 황실 벽돌 박물관( Suzhou Museum of Imperial Kiln Brick) [사진 Jiakun Architects]
대표작으로 웨스트 빌리지, 루예웬 석조조각 미술관, 문화혁명 시계박물관, 톈바오 동굴 지구 복원 프로젝트 등이 있다.
특히 웨스트 빌리지를 통해 그는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 넓은 공공장소를 조성해 시민들이 일상생활을 쾌적하게 할 수 있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루예웬 석조조각 박물관과 톈바오 동굴 지구 복원 프로젝트는 중국 전통 건축 요소와 현대 건축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작업으로 꼽힌다. 심사위원단은 "그는 반복적인 스타일에 의존하지 않고, 각 프로젝트의 특성을 살린 설계로 지식과 기술을 넘어 상식과 지혜를 발휘했다"고 밝혔다.
"물처럼 장소에 스며드는 건축 꿈꿔"
문학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그는 "소설과 건축은 별개의 예술 영역이지만, 이들은 내재적으로 서로 연결돼 있다. 건축에서도 서사와 시적 요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 4600만원)로, 시상식은 2008년 프리츠커상 수상자 장 누벨이 설계한 아랍에미리트 루브르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지난해 런던 서펜타인 파빌리온 설계 작가로 조민석 건축가가 선정되면서 한국 건축가 수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으나 아쉽게도 불발됐다.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지난 20여 년 동안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건축가들이 설계해 건축계에선 '프리츠커상 예비 무대'라 불린다.
한편 지금까지 최다 수상자를 배출한 국가는 일본이다. 야마모토 리켄을 비롯해 안도 다다오, SANNA(세지마 가즈요·니시자와 류에), 이토 도요, 반 시게루 등 수상자가 모두 9명이다. 이어 두 번째는 미국(8명)이며, 한국은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