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일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사건 1심 공판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5일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같은 민주당임에도 체포 찬성표를 던졌던 의원들을 언급했다. 그는 "가결되겠다 (싶었다), (표결을 앞두고) 제가 들은 얘기가 있었다"면서 검찰과 당 내 일부 의원을 의심했다.
이 대표는 "예를 들어 (2023년) 6월에 민주당의 유력한 분을 만났는데 '사법처리 될 거니 대표를 그만둬라, 그만두지 않으면 일이 생길 것 같으니 사퇴해라'라고 했다. 시점도 언제까지로 정해줬다"며 "나중에 보니 (검찰의) 영장 청구 시점과 거의 맞아 떨어진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가결 상황에 대해 '암거래'라는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당을 사적 욕구의 도구로 쓰고 상대 정당, 폭력적 집단과 암거래를 하면 당이 뭐가 되겠나"라며 "제가 (체포안에 가결한 의원들을) 구체적으로 제거하지 않았지만 책임을 물어야 민주 정당"이라고 말했다.
체포안에 가결한 이른바 '비명계' 의원이 지난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경선을 했는데 당원들이 (비명계를) 다 가려낸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9월 21일 본회의에서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 있다. 강정현 기자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은 그간 진화되는 듯 했던 계파 갈등에 다시 불을 붙일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 대표는 최근 김경수 전 경남지사·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박용진 전 의원·김동연 경기지사 등 비명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하며 통합 행보를 보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