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대한체조협회 이사 선임…“선수들에 동기 부여 기대”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 임현동 기자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 임현동 기자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30)가 대한체조협회 이사에 선임됐다. 손연재는 리듬체조 홍보와 후배 선수 성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6일 대한체조협회에 따르면 손연재는 새로 구성된 협회 집행부의 신임 이사로 등록됐다. 협회는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남승구 수석부회장·김지영 부회장·여홍철 전무이사·손연재 이사 등 신임 임원진을 선임하고 이후 전중선 협회장의 승인을 거쳤다.

손연재가 협회 이사가 된 데는 ‘도마 황제’ 여홍철 협회 전무이사 영향이 크다.  

여 전무는 연합뉴스에 “손연재 이사는 내가 직접 추천했다. 손연재 같은 사람이 리듬체조를 이끌어가야 한다”며 “대회나 경기장에 손연재 이사가 있는 것 자체로도 선수들에겐 동기 부여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손연재의 협회 공식 일정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 다만 협회에 따르면 내달 4월 강원 양구에서 열리는 제9회 국토정중앙배전국초등학교 리듬체조대회 겸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에 손연재가 ‘이사’ 직함을 달고 후배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손연재가 2016년 8월20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리우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리듬체조 결선에서 볼 연기를 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손연재가 2016년 8월20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리우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리듬체조 결선에서 볼 연기를 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손연재는 1976년 리듬체조가 한국에 소개된 이래 올림픽 결선 무대를 밟은 유일한 선수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개인종합 5위를 차지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아시아 역대 최고 성적 타이인 4위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동메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4관왕, 2016년 타슈켄트 아시아선수권 전관왕 등 성과를 냈다.

2017년 은퇴한 손연재는 서울 용산구에 리듬체조 교육을 위한 스튜디오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2022년 9세 연상의 금융인과 결혼해 2023년 2월 아들을 출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