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가 3월을 맞아 반려견 동반 가족 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사진 휘닉스호텔앤리조트
한국인 28.2%가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2023년 농식품부 조사). 봄이 오면 애견인은 고민이 많다. 반려견과 함께 나들이 갈 곳을 물색해야 해서다. 이달에는 ‘국제 강아지의 날(National puppy day·3월 23일)’도 있으니 모처럼 애견과 함께 콧바람 쐬러 나가보자. 요즘은 반려견을 반겨주는 숙소가 많다.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는 대표적인 반려견 친화 리조트다. 70여개 객실을 반려견 가족용으로 운영 중이고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 ‘나랑놀아주개’도 갖췄다. 휘닉스파크는 3월 한 달간 반려견 가족을 위한 ‘오마이 펫키지’ 상품을 30% 할인 판매한다. 최신 시설을 갖춘 스카이 객실에 머물며 치킨이나 피자를 먹을 수 있다. 2박 투숙하면 리조트 단지 내 식당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식사권도 준다.
휘닉스파크는 반려견과 함께 곤돌라도 탈 수 있다. 휘닉스파크는 3월 30일까지 스키장을 운영한다. 사진 휘닉스호텔앤리조트
휘닉스파크에 머물면 강아지와 함께 놀 거리가 많다.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강아지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곤돌라 탑승권(3월 17~23일 곤돌라 정비 기간은 커피 쿠폰 제공)도 준다. 반려동물용 샴푸와 미스트까지 제공한다. 고객이 요청하면 반려동물용 유모차도 무료로 빌려주고, 애견 목욕시설인 ‘뽀송하개’도 이용할 수 있다. 휘닉스파크는 국내 리조트 중 가장 늦은 3월 30일까지 스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반려견과 함께 스키장 정상부의 에서 설원을 구경할 수 있는 것도 이채로운 경험이 될 테다. 4월 초부터 선보일 예정인 루지도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활발한 성격의 '부총지배견' 케니가 투숙객과 반려견 손님을 맞아준다. 백종현 기자
강원도 강릉 세인트존스호텔도 반려견 가족에게 인기다. 다양한 타입의 펫 동반 객실을 운영 중이며, 강아지가 편히 쉴 수 있는 ‘스너그 하우스’와 방석, 배변 판 등을 제공한다. 모든 식당에 반려견을 데려갈 수 있을뿐더러 풀장에도 강아지를 무료로 입장시켜 준다. 충북 충주 켄싱턴리조트는 재미난 숙소다. 2021년생 강아지 ‘케니’가 부총지배견(犬)을 맡고 있다. 로비에서 고객을 환대하는 역할이 주 업무이고, 특유의 활발한 성격으로 숙소를 찾은 반려견과 놀아주는 역할도 한다. 이른바 ‘펫 프렌들리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산음 자연휴양림은 국립 휴양림 중 가장 많은 반려견을 수용하고, 반려견 놀이터도 갖췄다. 사진 산림청
요즘은 자연휴양림도 반려견을 환영하는 추세다. 산림청이 운영하는 국립 자연휴양림만 해도 5곳이 반려견 숙박을 허용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 산음, 강원도 화천 숲속야영장, 경북 영양 검마산, 경북 김천 숲속야영장, 전남 장흥 천관산. 반려견과 함께 캠핑할 수 있는 곳도 많은데 가장 많은 객실(연립동 12개 객실)을 반려견 가족용으로 운영하는 곳은 산음 자연휴양림이다. 6인실 미만 객실은 최대 2마리, 6인실 이상 객실은 최대 3마리를 데려갈 수 있다. 단 여느 숙소와 달리 깐깐하다는 건 알아두자. 반려동물 등록증과 1년 이내 광견병 접종 확인서를 챙겨야 한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