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보고싶다, 기다려달라"…김호중, 팬들에 옥중편지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 뉴스1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 뉴스1

음주 뺑소니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가수 김호중이 팬들에게 보낸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달 팬들에게 자필 편지를 보냈다.      

김호중은 편지에서 "그리운 마음을 담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는 지난날의 저를 성찰하고 있다. 익숙함이라는 방패를 만들어 당연시했던 지난날들, 한 걸음 물러나서 세상을 바라보니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 속에 살았는지 이제서야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김호중이, 김호중이 되지 못하고 살았다"며 "하지만 아리스(팬덤명)가 있었기에 오늘날 이렇게 글 쓰고 있는 저를 찾게 됐다. 세상은 모든 걸 잃었다고 제게 말하지만 저는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는 분명히 찾아올 이별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 삶에 충실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이제 그냥 흘려보내지 않겠다. 오늘 더 그리워하고, 오늘 더 감사하고, 오늘 더 사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팬들을 향해 "사랑하는 나의 식구들 미치도록 보고 싶고 그립다. 다시 왔다고 서로 인사하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고 기다려주시길 바란다"며 "세상에 밝은 빛이 되어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로에서 맞은편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하게 한 혐의(범인도피교사)도 받았다. 같은 해 11월 1심 재판부는 김호중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김호중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지난달 첫 항소심 공판이 열렸다. 오는 19일 두 번째 공판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