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들이 근무를 서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된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헌법재판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자동 프로그램(매크로)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산하 허위조작감시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감시단은 "전날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마이너 갤러리에 '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 탄핵 반대 딸깍으로 끝내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며 "이들은 개발자 도구 '깃허브'를 통해 자동 입력 스크립트를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오전 11시 30분까지 조작된 게시물이 총 9만1773건 올라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극우 매크로가 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을 도배하고 있다"며 "이것은 국민의 의사가 아니라 조직적인 조작"이라고 강조했다.
감시단은 "더 이상 불법 여론조작을 통해 권력을 탈취하는 행위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탄핵의 최종 결정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불법적인 여론조작이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도록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