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전체 군 장성 가운데 8~10%를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NBC 뉴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조만간 이를 위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줄어드는 장성급 보직은 아예 없어지거나 낮은 계급이 맡게 돨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장성들은 은퇴 자격을 받을 수 있다고 NBC방송은 밝혔다.
관련법에 따르면 미 육군, 공군, 해병대, 우주군의 장군과 해군 제독 등 미군 내 장성은 모두 857명이다.
이 가운데 625명이 각 군에, 나머지는 합동참모본부나 전투사령부 등에 배치돼 있다.
군별로는 육군 294명, 해군 203명, 공군 230명, 해병대 81명, 우주군 27명 등이라고 NBC 뉴스는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이른바 '장군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그세스 장관의 비판과 관련돼 있다.
그는 군내 장성 계급이 비대해지면서 낭비적 지출이 늘어나고 의사 결정 과정을 관료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인 찰스 브라운 전 합참 의장을 경질한 뒤에 진행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2차 대전에서 승리했을 당시 (미군에는) 7명의 4성 장군이 있었는데 현재는 44명"이라면서 "우리는 군 장성·계급 인플레이션을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