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7월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 AP=연합뉴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간의 휴전하는 방안에 전격 합의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소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외무부도 30일 휴전안을 합의한 뒤 미국과 곧 접촉할 것이라고 전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가 ‘30일 휴전’ 방안에 동의하길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미국이 제안한 ‘30일 휴전안’에 뜻을 같이했으며, 일시 중단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정보 공유 및 군사 지원도 재개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이 언쟁 끝에 파국으로 끝나면서 갈등이 커졌던 것과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에 다시 초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일시 휴전을 위해선 러시아의 호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또는 12일 미국과 러시아 당국자가 회동한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앞서 블룸버그 등은 사우디를 방문 중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우크라이나와의 고위급 회담을 마치는 대로 모스크바를 방문해 회담 결과를 설명하게 될 것이라 보도했다
이에 러시아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앞으로 며칠 내에 미국 대표들과 접촉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앞서 악시오스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13일께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며, 일정은 유동적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