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에너빌리티가 공사계약을 체결한 사우디아라비아 루마1·나이리야1 가스복합발전소 프로젝트. 사진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프로젝트 디벨로퍼(개발사업자)인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과 ‘사우디 루마1, 나이리야1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전 컨소시엄은 한전과 사우디 전력공사(SEC), 사우디 최대 민자발전사인 ACWA 파워로 구성됐다.
이번 루마1과 나이리야1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각각 북동쪽으로 80㎞, 470㎞ 떨어진 곳에 1800메가와트(MW)급 가스복합발전소를 1기씩 설치하는 사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 건설 전문회사인 셉코3(SEPCO-3)와 컨소시엄으로 설계부터 기자재 공급,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하는 EPC(설계·조달·시공) 방식으로 2028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생산된 전력은 향후 25년간 사우디 전력조달청(SPPC)에 판매한다.
최근 사우디에서 전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향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사우디 전력설비 규모는 2025년 92.9기가와트(GW)에서 2030년 123.2GW로 연평균 6GW씩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투자설명회(IR)를 통해 “중동은 높은 인구 성장률과 데이터센터·복합관광·주거시설 확충에 따라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이현호 플랜트 EPC 비즈니스그룹(BG)장은 “이번 계약은 중동 지역의 에너지 수요와 맞물려 두산에너빌리티의 건설 수행 기술과 경쟁력을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사우디아라비아 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