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4월 12일 첫 방송을 앞둔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포스터. 뉴스1
오는 4월 12일 첫 방송을 앞둔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이 드라마는 당초 지난해 5월 방송 예정이었지만, 전공의 파업 사태로 인해 1년 가까이 편성이 미뤄졌다.
그러나 오랜 기다림 끝에 방송되는 드라마임에도 예고편에는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전공의 파업 사태가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부는 5년간 의대 정원을 1만명 늘리겠다고 발표했고, 전공의들은 이러한 정부 정책에 반발에 병원을 떠났다. 이같은 의정 갈등이 계속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이 떠안게 되자 전공의들을 보는 대중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예고편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드라마가 판타지에 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공의가 없는데 무슨 전공의 생활을 그리느냐"는 것이다.
하필 드라마 배경이 산부인과인 것도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전국 1명밖에 없는 산부인과를 가지고 전공의생활이라니 아이러니하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판타지 드라마이지 않나. 차라리 '언젠가는 돌아올 전공의생활'이면 딱 맞다"고 영상에 댓글을 남겼다.
이밖에도 "전공의는 다 사직했고 입학한 의대생들조차 증원 반대한다고 수업 거부하는 마당에 전공의들이 헌신하는 드라마라니 웃기다", "환자 포기하지 않는 전공의가 나오니까 어찌 보면 판타지", "저거 전부 PA(진료 지원) 간호사들 이야기다. 전공의는 다 집에 가고 없다. '슬기로운 간호사생활'로 바꿔라", "지금 전공의들 다 피부과에서 레이저 쏘고 있지 않나"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레지던트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로, 1년 차 전공의들의 산부인과 의국 생활기를 다룬다.
드라마 제작진은 "지식도, 의술도, 여유도 부족한 주인공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 초년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리고자 한다"며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한 직장에서 시련을 겪으며 저마다의 속도로 나아가는 청춘들의 성장기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