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궈에 소변 테러' 中식당, 손님 전원에 식사비 10배 쐈다

사진 웨이보 캡처

사진 웨이보 캡처

 
이른바 '소변 테러'로 논란이 된 중국 훠궈(중국식 샤브샤브) 체인점 하이디라오가 사건이 발생한 매장을 방문한 고객 4000여명에게 식사비 전액 환불은 물론 식사비의 10배를 보상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하이디라오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상하이 지점에서 식사한 고객 4109명의 식사비 전액을 환불하고, 식사비의 10배를 보상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한 하이디라오 매장에서 남성 두 명이 개인실에서 식사하던 중 테이블 위로 올라가 훠궈 냄비에 소변을 봤다. 이 모습은 이들 중 한 명이 영상으로 찍어 SNS 올리면서 알려졌다. 

하이디라오는 지난 6일 해당 매장이 상하이 시내에 있는 한 매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고, 상하이 경찰은 17세 남성 2명을 행정 구금했다. 이들은 다른 지역에서 상하이로 여행을 왔다가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디라오는 10일 이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매장 위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이디라오는 해당 매장의 모든 조리도구를 교체하고 매장 전체를 소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발생한 고통을 고객들에게 어떠한 방법으로도 충분히 보상할 수 없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책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94년 쓰촨성의 작은 마을에서 장사를 시작한 하이디라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중국 음식 브랜드 중 하나가 됐다. 2023년 6월 기준 중국 내에 1360개의 매장이 있고, 전 세계적으로 1400개 이상의 매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