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산동성의 공장에서 노동자가 11일 철 구조물로 작업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관세 조정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이에 대해 중국은 이미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이 조치가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시행된 일방주의, 보호주의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이 조치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이 이 관세에 대해 반격 조치를 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미중 간 무역회담과 관련해 허 대변인은 "양국의 유관 부서에서 계속 소통하고 있다"며 "미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올바른 길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12일(현지시간)부터 모든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필요한 관련 조치를 해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미 철강 수출 규모는 8억달러(약 1조1600억원)로 미국 수입 철강 공급국 중 10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지만 미국이 공식적으로 수입하는 물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러나 상당한 물량이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출 방식으로 미국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미 알루미늄 수출 규모는 7억7000만달러(약 1조1180억원)로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