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박준우. 뉴스1
롯데는 25일 인천 SSG 랜더스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초 터진 손호영의 결승타를 앞세워 3-2로 이겼다. LG 트윈스와의 개막 원정 2연전 전패 아픔을 기분 좋게 씻었다.
경기는 막판까지 팽팽했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 1회 1사 2,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유격수 땅볼을 기록해 1-0으로 앞서갔다. 그러자 SSG는 3회 하재훈의 좌월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5회 1사 2루에서 정보근이 우전 2루타를 터뜨려 다시 2-1로 달아났다. 이후 8회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를 눈앞으로 뒀다. 그러나 마무리 김원중이 9회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아 승부는 다시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살얼음판 경기는 11회 희비가 갈렸다. 롯데의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윤동희가 강습타구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SSG 3루수 박지환이 이를 잘 잡아냈지만, 공을 1루로 악송구하면서 윤동희는 2루까지 향했다. 이어 장두성의 투수 방면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손호영이 내야를 꿰뚫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3-2로 도망갔다. 롯데는 마지막 11회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롯데 선발투수 터커 데이비슨은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KBO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입단한 오른손 투수 박준우는 10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후 첫 번째 승리를 맛봤다.
수원에선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8-3으로 물리쳤다.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뛰었던 3루수 허경민은 친정팀을 상대로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비수를 꽂았다.
잠실에선 LG가 한화 이글스를 5-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했지만, 타선이 도와주지 않으면서 승리는 가져가지 못했다. 대구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를 14-5로 제쳐 역시 3연승을 기록했고, 광주에선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11-6으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