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4일 미시간주 베이시티에서 연설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 뒤는 부인 우샤 밴스 여사. AFP=연합뉴스
밴스 부통령은 또 “(아내) 우샤의 방문을 둘러싸고 많은 기대가 있는데, 나는 그녀 혼자만 그 모든 재미를 보길 원하지 않는다. 그녀와 동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그린란드 방문 이유로 안보를 들었다. 그는 “다른 많은 국가들이 미국과 캐나다, 그린란드 주민을 위협하기 위해 그린란드 영토와 수로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정말로 중요한 사실”이라며 “그린란드의 안보와 관련해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우주 기지를 방문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말하자면, 우리는 그린란드 주민의 안보를 다시 강화하고 싶다”며 “안타깝게도 미국과 덴마크 지도자들은 그린란드를 너무 오랫동안 무시해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백악관은 우샤 여사가 오는 27일 그린란드를 방문해 역사 유적지를 찾고 개썰매 대회에도 참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썰매 참관 일정은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샤 여사의 방문에 대해 24일 “그것은 우호에 따른 초청”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그린란드 정부는 (미국에) 공식 방문이건 사적 방문이건 간에 어떠한 초청장도 발송한 적이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에게 힘을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밴스 부통령이 방문 사실을 발표하기 몇 시간 전 “미국이 그린란드를 인수하려고 그린란드와 덴마크에 용납할 수 없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에 맞설 것”이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후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에 편입하고 싶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이달 초 의회 연설에서도 “우리는 국제 안보에 있어 정말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어떤 식으로든 그것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