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진출에 이어 아시아 예선 조 1위를 확정한 일본. AP=연합뉴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8차전 홈 경기에서 사우디와 0-0으로 비겼다. 1.5군을 내보낸 일본은 최정예가 나선 사우디와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6승 2무로 승점 20을 기록한 일본은 C조 1위를 확정했다. 일본이 오는 6월 열리는 예선 9, 10차전에서 모두 패하고, 2위 호주(승점 13)가 전승을 거둬도 선두를 유지한다. 일본은 앞서 지난 20일 바레인과의 예선 7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 1호 나라가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에서 가장 랭킹이 높은 일본은 3차 예선 8경기에서 24골을 몰아치고 실점은 2골만 허용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3차 예선에서 각 조 1, 2위를 차지한 팀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받는다. 일본이 독주 체제를 갖춘 가운데 호주, 사우디, 인도네시아 등이 2위를 두고 경쟁 중이다. 현재는 호주가 2위, 사우디(승점 10)가 3위다. 4위는 인도네시아(승점 9)다.
호주는 중국과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둬 C조에서 3승(4무 1패)째를 올렸다. 반면 안방에서 3차 예선 들어 6번째 패배(2승)를 당한 중국(승점 6)은 C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로써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은 크게 떨어졌다. 우선 3차 예선 7, 8차전을 모두 이기고 2위 호주가 연패를 해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중국은 4위 안에 들어 아시아 및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서 이겨야 북미행 막차를 획득하는 신세가 됐다. 중국의 마지막 월드컵 본선은 2002 한·일월드컵이었다. 갑작스럽게 신태용 감독을 내치고 네덜란드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의 파트릭 클라위버르트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인도네시아도 바레인을 1-0으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