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박수칠 때 떠난다…'한국인의 밥상' 물려받은 최수종

KBS 1TV 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 MC가 14년 만에 최불암(왼쪽)에서 최수종으로 바뀐다. 연합뉴스·뉴스1

KBS 1TV 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 MC가 14년 만에 최불암(왼쪽)에서 최수종으로 바뀐다. 연합뉴스·뉴스1

 
지역 대표 음식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문화 등을 소개한 장수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 MC가 14년 만에 최불암에서 최수종으로 바뀐다. 

KBS는 1TV 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이 700회를 맞는 다음 달 10일부터 최수종이 새 MC를 맡는다고 26일 밝혔다.

약 14년간 '한국인의 밥상'을 이끌어 온 최불암은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밥상 이야기를 이제 든든한 후배에게 물려주고자 한다"며 "깊고도 진한 우리의 맛을 잘 이어가기를 항상 응원하겠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좋은 프로그램으로 빛내주길 진심을 담아 바란다"고 말했다. 

최불암은 '한국인의 밥상'이 처음 방송된 2011년 1월부터 MC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도 올해 1월 프로그램에 다시 돌아왔다.

그는 올 초 복귀와 함께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는 마음으로 힘차게 가자"고 말했지만, 결국 '한국인의 밥상'을 후배에게 물려주게 됐다.


KBS 관계자는 "(최불암의) 건강상 문제는 아니다"라며 "박수 칠 때 떠나고 싶다는 배우 측의 제안이 있어 후임자를 고심한 끝에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최불암은 지난 14년간 매주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우리 음식 속에 담긴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전달해 줬다"면서 "그분의 헌신과 열정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것"이라며 최불암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새로운 맛의 길라잡이 최수종과 함께할 앞으로의 여정에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