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대호 전 아나운서. 사진 MBC 캡처
지난달 MBC에서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전환한 김대호 전 아나운서가 "출연료가 100배 이상 올랐다"며 달라진 몸값을 언급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지난 26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는 소문이 있다'는 진행자 물음에 "그러려고 나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출연료 같은 경우 편차는 있지만 이전보다 100~150배 정도 올랐다"고 했다. 앞서 그는 2023년 5월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규상 아나운서 출연료는 최대 4만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1년 MBC에 입사한 김 전 아나운서는 지난달 14년간 몸담았던 MBC를 떠나 가수 MC몽이 설립한 기획사 원헌드레드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높은 수준의 계약금을 받았다며 "직장인으로 만져보기 힘든 액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생 볼 수 있을까 싶은 단위라 굉장히 놀랐지만 많은 분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엄청 많은 금액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퇴직금보다 계약금 액수가 더 크냐'는 질문엔 "중간에 퇴직금 정산을 했지만 안 했더라도 계약금이 크다"며 "3년 계약을 했고, 계약금에서 세금으로 나가는 부분도 있어서 적정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프리랜서 선언 이후 다양한 업계로부터 광고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들어올 때 열심히 하려고 한다. 여러 방송국과 유튜브 채널에서도 많이 찾아주신다"고 말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퇴사를 결심한 이유를 두고는 "돈은 두 번째고 회사나 아나운서국원들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었다"며 "1~2년간 회사에 해줄 수 있는 것은 몸을 갈아넣어 했고, 평소에 관심 없었던 파리올림픽 스포츠 중계까지 마치고나니 할 일은 다 했다는 생각에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