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GMA는 현대차그룹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첨단 공장이다.1000대 가까운 로봇이 사람이 했던 어렵고 까다로운 공정에 대신 투입됐다. 이런 특징은 공장 외관에서부터 확연히 나타났다. 자동차 공장에서 들리는 특유의 요란한 굉음이 들리지 않다시피 했고, 건물 외관 역시 하얀색으로 마감해 공장 보단 연구소 느낌에 가까웠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 현대차그룹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미래 공장’
조립 중인 공정 사이 차량 운반은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이 담당한다. 각 조립 공정에 필요한 부품을 운반할 땐 자율이동 로봇(AMR)이 등장한다. AMR은 스스로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완성된 차량을 사람이 아닌 주차 로봇이 이동시킨다. 로봇 한 쌍이 앞바퀴와 뒷바퀴를 각각 들어 올려 차량을 주차한다. 다른 완성차 공장에서는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일을 로봇이 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차체 공장의 모습. 프레스 부품을 용접해 차량의 뼈대 구조인 차체를 조립하는 공정으로 차체 품질검사에서는 보스톤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함께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HMGMA 투입된 로봇은 950대에 달한다. 자율주행 운반 로봇 200여대, 주차 로봇 48대, 용접 및 도장 공정에 700여대가 투입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비전과 첨단 제조기술 역량을 집약한 공장”이라고 말했다.
소음 제로 공장 ‘현대차 공장의 미래’

HMGMA 공장. 기존 완성차 공장과는 달리 자연광을 이용한 설계가 특징이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HMGMA에 적용한 첨단 생산 공정을 국내 공장 등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해외법인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국내에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HMGMA 준공식에서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건 현지에서 더 공격적으로 판매를 늘려가기 위한 차원"이라며 "동시에 국내 생산과 수출도 늘리겠다. 고용 감소 등 국내 근로자들의 불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