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막판 교체 출전해 멀티골을 몰아친 오현규. AFP=연합뉴스
토르스텐 핑크(57·독일) 감독이 이끄는 헹크는 31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플레이오프 1(1~6위) 1라운드 홈경기에서 헨트를 4-0으로 완파했다. 승점 3을 추가한 헹크(승점 37)는 2위 브루헤(승점 33)에 승점 4 앞선 리그 선두를 달렸다. 주필러리그는 30라운드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리그 경기를 펼친다. 이후 세 그룹(1~6위, 7~12위, 13~16위)로 나뉘어 다시 홈 앤드 어웨이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헹크는 이날 경기를 포함 10경기를 더 치러 우승에 도전한다.
헹크가 2-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오현규는 후반 43분 상대 골문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1호 골. 오현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골 지역 왼쪽을 쇄도하며 정확한 오른발 슈팅에 성공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분을 뛰며 두 골을 추가한 그는 시즌 12호 골(정규리그 9골·벨기에컵 3골) 고지에 올랐다.

홍명보호에서 백업 공격수로 활약 중인 오현규. 연합뉴스
핑크는 지난해 7월 헹크 지휘봉을 잡았다. 핑크는 지한파로 한국 팬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그는 손흥민(토트넘)과 함부르크(독일) 시절 사제간으로 지내는 등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많다. 핑크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손흥민은 2012~13시즌 리그에서만 12골을 터뜨리며 날개를 폈고, 이때 활약 덕에 레버쿠젠(독일)으로 이적하며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하는 계기를 잡았다. 함부르크 합류 직전인 2011년 바젤(스위스)의 사령탑으로 박주호(은퇴)를 지도했고, 2017년에는 아우스트리아 빈(오스트리아)에서 이진현(울산)을 중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