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원교 학생기자(왼쪽)와 장아원 학생모델이 한우서 소장으로부터 '스마트폰 과의존' 조절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일상 풍경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길에서 이동할 때 스마트폰을 눈에서 떼지 못해 느리게 걸으면서 주위를 살피지 못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 합성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죠. 많은 보행자 사고를 일으켜 문제가 된 스몸비처럼 스마트폰 때문에 위험에 처하거나 갈등을 겪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정부는 스마트폰 과의존을 예방하고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지능정보화 기본법 제52조에 따라 지능정보서비스 과의존 대응 목적으로 스마트쉼센터를 설립했죠. 2002년 '인터넷 중독 대응센터'로 서울에 처음 문 연 스마트쉼센터는 스마트폰 이용 확산에 따라 2015년부터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어요. 전국 18곳 스마트쉼센터는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과 해소를 위한 전문기관으로 건강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삶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예방교육과 상담 등을 진행하죠.

장아원(가운데) 학생모델·홍원교(오른쪽) 학생기자가 한우서 소장을 만나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중독은 질병의 관점에서 끊어내야 하잖아요. 그런데 스마트폰은 끊어내야 하는 존재가 아닐뿐더러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사회가 됐어요. 또 중독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의견도 많았고요. 그래서 스마트폰 사용이 과도한 것을 사회 현상으로 인식함으로써 중독 대신 과의존이라고 부르게 됐어요.” 그러면서 한 소장은 “하루 몇 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거 같아요?”라고 소중 학생기자단에 질문했죠. 곰곰이 생각하던 홍원교 학생기자는 "시간을 재면서 사용하진 않는데 2~3시간 정도 쓰는 거 같아요"라고 답했고 장아원 학생모델은 "저도 그 정도 사용해요"라고 대답했죠.

스마트폰 과의존을 고민하는 학생이 좀 더 편하게 고민을 토로하게 돕는 모래 치료 체험을 한 홍원교 (왼쪽)학생기자와 장아원 학생모델.
“평소 '나에게 스마트폰이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잖아요. 이 질문을 하면 다들 어려워하더라고요”라고 말한 그는 소중 학생기자단에게도 스마트폰의 의미를 질문했죠. 한 소장 말처럼 답을 썼다 지웠다 고민한 원교 학생기자는 "위험하지만 필수품이다"라고 정의했고 아원 학생모델은 "선생님, 알고 싶은 것을 알려주기 때문이다"라고 표현했죠.
“학생기자단 여러분은 스마트폰에 끌려다니지 않고 자신이 주도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편이에요. 이렇게 유용하게 사용하면 우리한테 이로운 기기지만, 끌려다닐 경우 삶이 피폐해지죠.” 그러면서 자신이 스마트폰 과의존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죠. 스마트폰 과의존은 ‘현저성·조절 실패·문제적 결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스마트폰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등 삶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는 현상을 '현저성'이라고 해요. '조절 실패'는 자신이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조절하려고 하나 멈추지 못하는 것을 말하고요. 신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부정적 결과를 경험해도 스마트폰 사용을 지속하는 '문제적 결과'를 초래하게 되죠. “이런 단계를 겪어본 학생들은 자기가 스마트폰 과의존이라는 걸 알아요. 스스로 조절하려고 하지만, 결국 마음대로 안 되고 그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되죠.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다음 날 피곤해서 집중도 떨어지는 등 악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한 소장은 청소년들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한다며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모래 치료를 체험해보자고 제안했죠. 이어 그는 “앉아서만 상담하면 자신의 속마음이나 고민을 잘 털어놓지 못하는 학생도 있어요. 모래놀이나 보드게임 등을 하면 친구들이 더 편하게 고민을 토로하죠. 저는 그 과정을 통해 이들의 성향이나 내면을 파악하려고 노력하고요”라면서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모래를 만져보라고 권했어요.

게임은 내방자 성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루미큐브 게임을 하는 한우서 소장과 홍원교 학생기자, 장아원 학생모델(왼쪽부터).
다음으로 루미큐브 보드게임에 동참했죠. “게임을 하면서 상담한다고 하면 의아해하는 보호자도 계시는데, 게임을 하면 상담 온 학생이 더 자신의 상태를 편안하게 털어놓는 경우가 많아요. 또 게임을 풀어나가는 방식을 통해 학생 성향도 파악할 수 있고요.” 아원 학생모델과 원교 학생기자는 잠시나마 스마트폰을 잊고 상담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가끔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했죠. 한편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고민인 청소년은 스마트쉼센터 홈페이지에서 예방교육과 가정방문 상담 신청 혹은 내방 상담 신청을 하면 돼요. 또 온라인 신청이 어려울 경우 전화(1599-0075)로 문의하면 됩니다.
동행취재=장아원(경기도 위례한빛중 1) 학생모델·홍원교(경기도 늘푸른중 2) 학생기자
학생기지단 취재 후기
스마트쉼센터의 한우서 선생님과 스마트폰 과의존이 무엇이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행동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스마트폰은 나에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런 질문은 평소에 받아본 적도, 생각해 본 적도 없어 난감했는데, 가끔 이런 고민 하며 지내는 것도 일상에 도움될 거 같더군요. 이번 기회로 그동안 지루하다고만 생각했던 스마트폰 과의존 교육이 재미있고 또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장아원(경기도 위례한빛중 1) 학생모델
스마트쉼센터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증상과 해결방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마트폰 과의존 때문에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부모님과 관계가 나빠지는 등 다양한 사례를 보고 공감했어요. 한 소장님과 모래놀이 치료를 통해 스마트폰 과의존 치료 방법에 대한 안내도 받았는데, 이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죠. 만약 주변 사람이 스마트폰 과의존 증상이라면 스마트쉼센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홍원교(경기도 늘푸른중 2) 학생기자
장아원(경기도 위례한빛중 1) 학생모델
스마트쉼센터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증상과 해결방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마트폰 과의존 때문에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부모님과 관계가 나빠지는 등 다양한 사례를 보고 공감했어요. 한 소장님과 모래놀이 치료를 통해 스마트폰 과의존 치료 방법에 대한 안내도 받았는데, 이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죠. 만약 주변 사람이 스마트폰 과의존 증상이라면 스마트쉼센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홍원교(경기도 늘푸른중 2)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