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BTS) 진. 뉴스1
지난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33·김석진)에게 '기습 입맞춤'을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일본인 여성에 대한 수사가 중지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50대 일본인 여성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공중밀집장소 추행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으나 조사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 수사 규칙에 따르면 피의자가 소재 불명이거나 2개월 이상 해외 체류, 중병 등의 사유로 조사가 불가능해 수사를 종결할 수 없는 경우 수사를 중지할 수 있다.
앞서 A씨는 진이 군 복무를 마친 다음 날인 지난해 6월 13일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팬 1000명과의 '포옹 행사'에 참석해 진의 볼에 입을 맞췄다.
당시 진이 난처하고 당황하는 표정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A씨의 행동은 '성추행 논란'으로 번졌다.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목에 입술이 닿았다. 살결이 굉장히 부드러웠다"고 적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국민신문고를 통해 한 네티즌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후 일본 인터폴과 공조해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지난달 입건했다. A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당사자가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또 다른 여성이 진을 추행한 정황을 포착했으나 소재를 찾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출석하는 대로 다시 수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