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심판 선고일, 헌재 주변 궁궐·미술관∙박물관 문 닫는다

꽃샘추위가 이어진 30일 서울 경복궁에서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꽃샘추위가 이어진 30일 서울 경복궁에서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로 결정된 4일, 헌법재판소 주변 궁궐과 박물관·미술관 등이 하루 문을 닫는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의 관람을 중지한다”고 전했다. 이어 2일엔 “4일 창경궁 야간 관람을 중지하고, 창경궁과 창덕궁을 연결하는 함양문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가 위치한 안국역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이 몰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대규모 집회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관람객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당일 상황에 따라 사전 예고 없이 관람이 중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궁일을 연장할지는 추후 상황을 보고 정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결정된 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김종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결정된 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김종호 기자

이들 궁은 헌법재판소와 직선으로 1km 내외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다.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과 광화문 일대에선 그간 집회가 계속됐다. 경복궁 일대에는 탄핵 찬반 단체의 천막이 여러 개 설치돼 있다.

현행 궁·능 관람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관람객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유가 발생한 경우, 일정 기간 궁·능 공개를 중지할 수 있다.

헌법재판소에 가깝게 위치한 박물관·미술관 또한 잇달아 휴관 소식을 알리고 있다.

안국역 1번 출구 인근의 서울공예박물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종로구와 중구 일대 특별범죄예방구역 선포 예정에 따라 휴관한다”고 공지했다. 아트선재센터도 4일 휴관을 알리며 해당 날짜의 전시 관람 예약은 자동 취소된다고 밝혔다.  

안국역과 창덕궁 사이의 아라리오 뮤지엄과 아라리오 갤러리 역시 4일 하루 문을 닫는다. 삼청동의 일부 갤러리들은 상황을 보고 개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임시 휴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 캡처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임시 휴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 캡처

집회가 계속돼 온 경복궁 주변과 광화문 일대의 주요 박물관·미술관도 4일 휴관한다.

경복궁 서쪽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 광화문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하루 문을 닫는다. 경복궁 인근의 국립민속박물관과 청와대도 같은 날 휴관하기로 결정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선고일 당일 하루 휴관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덕수궁 안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현재 전시가 없다.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석열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작년 12월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 이후 111일, 지난 2월 25일 변론 종결 이후 약 38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