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주요 차량 부품에 친환경 알루미늄 사용

현대모비스가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만든 저탄소 알루미늄을 올해부터 주요 부품 제조에 도입한다.

현대모비스는 2일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 기업인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과 계약을 체결하고 저탄소 알루미늄 1.5만톤(t), 약 620억 원 어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EGA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규모의 알루미늄 생산 업체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구매한 알루미늄이 총 6.7만t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연간 구매량의 20% 이상을 저탄소 알루미늄으로 확보한 것이다.

현대모비스 저탄소 알루미늄 도입 목적. 자료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저탄소 알루미늄 도입 목적. 자료 현대모비스

저탄소 알루미늄은 제조 과정에서 탄소를 적게 배출해 친환경 소재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알루미늄 1t을 생산할 때 정련과 제련, 주조 등의 제조 과정에서 약 16.5t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EGA가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하는 알루미늄 제품의 탄소 배출량은 4t으로 일반 알루미늄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처음 도입한 저탄소 알루미늄을 섀시 등 주요 부품 제조에 활용해 각국 정부의 환경 법규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선우 현대모비스 전무는 “친환경적인 공급망 구축으로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급망 단계부터 탄소 감축 노력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