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일 제주특별자치도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7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 권한대행, 김창범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장, 우원식 국회의장. 연합뉴스
이날 제주 4ㆍ3 평화공원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 조승래 수석대변인,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 김한규 제주도당위원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사회민주당 등도 당대표 혹은 권한대행이 왔다. 여당에서는 당초 권영세 비대위원장 등이 참석하기로 했으나, 대통령 탄핵 선고를 하루 앞둔 만큼 당 지도부 대신 최형두 의원이 참석했다.
여야는 상반된 메시지를 냈다. 한 대행은 “제주 4ㆍ3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화합과 상생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며 “제주 영모원의 위령비에는 화해와 포용의 정신이 새겨져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ㆍ3의 숨결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고,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기를 기대한다”며 “진정한 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제주특별자치도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7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국민일보 김지훈
이재명 대표는 추도식을 마친 뒤 브리핑에서 “국가폭력에 대한 범죄 공소시효 배제법을 재발의해서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주 4ㆍ3 계엄에 의한 국민 학살이 결국 단죄되지 못했고, 책임을 완벽하게 묻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날 다시 계엄에 의한 군정을 꿈꾸는 황당무계한 일이 벌어졌다”며 “국가 폭력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배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국가폭력범죄를 저지른 자는 면죄될 수 없다는 걸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4ㆍ3 사건은 1947년 제주에서 좌익계열 남로당이 주도한 무장폭동을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죽음을 당한 사건이다. 2000년 들어 ‘제주 4ㆍ3 사건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2014년 국가기념일로 공식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