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선고 앞두고 야권 잠룡 개헌 주창…“선출된 왕 개념 바꿔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임박한 가운데 야권 잠룡의 ‘개헌’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3일 페이스북에 “탄핵 선고 후 과도 정부는 개헌을 마무리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며 제7공화국을 열도록 도와야 한다”며 “나라를 걱정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동참을 호소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조기 대선이 열리면 (개헌을 할 수 있는) 합리적 중도 세력의 누군가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준석 의원이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4·3 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준석 의원이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4·3 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준석 의원도 전날 국민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향후 개헌의 방향은 무조건 분권으로 가야 한다. 대통령의 권한을 나눠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의 과도한 권한 중 하나로 ‘인사권’을 꼽으며 “한 사람이 1만여 개의 자리에 ‘낙하산’ 인사를 보낼 수 있다. 낙하산이 공기업 등에서 거대 덩어리를 장악하고 있는데 이것들을 조금씩 줄여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또 이 의원은 “나이 든 세대의 경우 선출된 왕을 모신다는 개념이 심하다. 대통령 한 명을 잘 뽑으면 경제가 발전한다는 환상에서 이제는 벗어나자”며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같은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에 향수를 느꼈던 윗 세대에서는 산업화·민주화라는 시대 정신만 풀면 됐었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다. 국제 관계를 이해하는 리더십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31일 경기도 평택항에서 미국이 내달 3일부터 부과하는 수입산 자동차 25% 관세를 앞두고 열린 비상경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31일 경기도 평택항에서 미국이 내달 3일부터 부과하는 수입산 자동차 25% 관세를 앞두고 열린 비상경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조기 대선을 준비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1일 서강대 강연에서 “불법 계엄을 막기 위한 ‘계엄 대못 개헌’과 경제 민주화를 추구하는 ‘경제 개헌’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실·기획재정부·검찰 등 권력 기관의 조직 개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을 향해 “기성세대를 믿지 말라”며 “우리 사회를 바꾸려는 ‘유쾌한 반란’을 일으켰으면 좋겠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