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로봇'과 기념촬영하는 안덕근 장관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에서 '에이로봇'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4.10 hwayoung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국이 빅테크들의 기술 격전지가 되고 있는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30년 글로벌 최강국이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안덕근 장관과 유홍림 서울대 총장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K-휴머노이드 연합’에는 40여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했다. 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포항공대 등 AI 개발 그룹과 레인보우로보틱스·에이로봇 등 로봇 제조사 두산로보틱스·LG전자·HD현대로보틱스 등 대기업이 두루 포진했다.
휴머노이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로봇으로, 테슬라·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엔비디아 등 빅테크들이 천문학적인 투자를 통해 상용화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각종 세계 경진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하는 등 기술적 잠재력은 있지만, 미국·중국 등에 비해 투자 규모나 인력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글로벌 빅테크들을 따라잡기 위해 휴머노이드 생태계의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고 보고 산학연이 가진 장점과 역량을 모아내기 위해 ‘K-휴머노이드 연합’을 조직하기로 한 것이다.
‘K-휴머노이드 연합’은 우선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로봇 AI를 개발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2028년까지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핵심 부품인 센서·액추에이터 등도 개발한다. 정교한 물체 조작이 가능한 힘·토크 센서, 손 감각을 구현하는 촉각 센서, 가벼우면서 유연한 액추에이터 등을 로봇 제조사와 부품 기업들이 협력해 개발한다. 산업부는 로봇 R&D, 인프라, 실증 등 관련 예산을 활용해 기업들의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특히 연합 내 2개 이상의 기업 간 기술 개발 협력 과제는 우선 지원한다. 산업부는 올해 2000억원 규모인 로봇 예산의 증액을 위해 관계 부처, 국회 등과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안덕근 장관은 “휴머노이드 분야는 올해 15억 달러에서 2035년 380억 달러로 10년 내 25배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산업이며 우리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산업”이라며 “휴머노이드 최강국을 위해 산학연이 뜻을 모은 만큼 산업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