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의정원홀에서 열린 제106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5.4.11.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겨레 김태형
국민의힘 관계자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의원이 11일 오전까지 51명에 달한다. 목표 60명”이라고 전했다. 108명인 국민의힘 전체 의석 수를 감안할 때 절반에 달하는 숫자다. 한 재선 의원은 “지지선언이 아니라 단순히 출마를 촉구하는 내용이어서 공감하는 의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최근 국민의힘 내에선 이른바 ‘한덕수 대망론’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PK 지역 의원은 “한 대행이 경제ㆍ대미 전문가고 안정적인 행정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의원들 사이에서 최근 모이기만 하면 한 대행이 화제”라고 전했다.
다만 당내에선 “언제까지 후보를 밖에서 데려와야 하느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한 중진 의원은 “한 대행이 훌륭한 분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그럼 경선에 출마한 다른 주자들은 뭐가 되느냐”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14일부터 대선 경선에 출마하는 후보등록을 시작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행이 주말 사이에 결단하지 않으면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는 건데, 경선 과정 중에 출마 의사를 표한다면 다른 주자들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대행은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 44진과 통화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대행은 통화에서 “이역만리 바다에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청해부대장과 부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전 부대원들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우리 선박의 안전 항해 지원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부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