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도 못 이긴 김민주 바람…KLPGA 투어 iM금융오픈서 첫 우승

우승 직후 트로피에 입맞추는 김민주. 사진 KLPGT

우승 직후 트로피에 입맞추는 김민주. 사진 KLPGT

김민주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올해 첫 선을 보인 iM금융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개인 통산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민주는 13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68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 방신실과 박주영을 3타 차로 제치고 KLPGA 투어 데뷔 이후 95번째 출전 대회에서 처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도 거머쥐었다

2002년생으로 지난 2022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김민주의 종전 최고 성적은 데뷔 시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준우승이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김민주. 사진 KLPGT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김민주. 사진 KLPGT

김민주는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5위였다. 최종 라운드에선 초속 9m가 넘는 강풍이 불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애를 먹었지만, 김민주는 흔들림 없이 전반에만 4타를 줄여 선두로 뛰어올랐다. 9번 홀(파5)에서 티샷한 공이 코스 오른쪽 나무를 맞는 등 위기를 겪고도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을 버디로 연결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10번 홀(파5)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김민주는 추격하는 방신실이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격차를 2타로 벌렸다. 17번 홀(파3)에서 3m 파 퍼트를 놓쳐 다시 방신실과 1타 간격으로 좁혀지기도 했지만,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방신실이 같은 17번 홀에서 1.5m 파 퍼트를 놓쳐 간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승기를 잡은 김민주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2위 그룹과의 간격을 3타로 벌리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승 소감 밝히는 김민주. 사진 KLPGT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승 소감 밝히는 김민주. 사진 KLPGT

경기 후 김민주는 “마음을 비우고 출전했는데 선물 같은 첫 우승을 이뤘다”면서 “iM금융오픈의 초대 챔피언에 오르게 돼 영광이다. 올해 톱10에 7회 이상 이름을 올리는 꾸준한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3라운드까지 나란히 공동 선두를 유지한 방신실과 박주영은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위로 대화를 마감했다. 이가영과 지한솔, 리슈잉(중국)이 9언더파 279타 공동 4위다. 지난주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이예원은 8언더파 280타, 단독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예원은 시즌 상금 2억5661만원으로 상금 랭킹 1위를 지켰다. 박보겸이 2위(2억2252만원), 김민주(1억8913만원)가 3위다. 대상 포인트는 이예원(105점)을 선두로 고지우(88점)가 2위, 김민주와 박보겸(이상 70점)이 공동 3위다. 

우승 직후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왼쪽)과 포즈를 취한 김민주. 사진 KLPGT

우승 직후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왼쪽)과 포즈를 취한 김민주. 사진 KLP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