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76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2025'에서 예비 창업자들이 식당 창업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중소기업중앙회는 외식업계 프랜차이즈 가맹점 514개 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4∼23일 실시한 '외식업계 프랜차이즈 가맹점 실태조사'를 한 결과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응답한 가맹점은 전체의 49.6%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점주는 투자금 회수까지 평균 31개월이 조금 더 걸렸다고 응답했다. '투자금 회수가 진행 중'(35.4%)이라고 응답한 점주는 투자금 회수까지 평균 38개월 넘게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응답 업체의 55.3%는 창업 이후에도 계속가맹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답했다.
계속가맹금은 영업표지 사용료, 교육비, 경영지원비 등 명칭과 관계없이 가맹점이 가맹본부에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지급하는 모든 대가를 말한다.
계속가맹금 지급 유형은 '정액로열티'(43.0%), '차액가맹금'(39.4%), '매출액에 대한 정률 로열티'(34.5%) 순으로 많았다.
차액가맹금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이 구입하는 필수적인 품목을 공급할 때 도매가격에 붙이는 일종의 유통 마진이다.
가맹본부에 지급하는 금액 중 과도하게 청구한다고 생각하는 비용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6%였다.
과도하게 청구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용은 '로열티'(45.3%)가 가장 많았다. '차액가맹금'(37.7%), '광고 판촉비 분담금'(5.7%), '온라인상품권 이용료 분담금'(5.7%) 등도 꼽혔다.
과도하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로는 '매출액과 관계없이 정액으로 분담돼 수익성 악화'(30.2%)가 꼽혔다.
가맹사업과 관련해 제도개선이 가장 시급한 부분으로는 '정보공개서 공시제 도입'(34.2%)이 꼽혔다.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업자 간 상생을 위해 가맹본부가 가장 노력해야 할 점으로는 '소비 트렌드 분석을 통한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30.2%)이 지목됐다.
응답 업체들은 프랜차이즈 창업을 한 이유로 비교적 '간편한 창업절차'(41.4%)와 '가맹본부 경영노하우와 표준화된 운영 지원'(18.7%) 등을 꼽았다.
가맹점 창업 및 현재 경영상태에 대해서는 62.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