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도 불출마 선언…충청권 후보 추대 불발될듯

이장우 대전시장(국민의힘)이 오는 6월 3일 대통령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14일 기자 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장우 대전시장이 14일 기자 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 시장은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혼란 속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은 새로운 경쟁에 뛰어드는 것보다 시정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고 시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시민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이 올바로 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치와 비전이 절실하다. 그 중심에 충청이 있어야 한다"며 "충청이 흔들리면 국정의 중심도 흔들린다. 저는 위기의식 속에서 출마를 포함한 여러 가능성을 고민했고, 충청권 시도지사 회동을 제안한 바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판단은 개인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충청의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고민이었다"며 "개인의 사익을 앞세우기보다 충청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난 일주일가량 많은 시민께서 시정에 더 집중하고 또 시정이 흔들림 없이 하라는 조언을 많이 했고, 저는 시민 뜻에 충실한 길을 가는 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정에 더욱 집중해 주요 현안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에 두겠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정부대전청사를 비롯한 정부 기관이 대전에 있는 만큼 대전과 세종 경계에 집무실을 두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흠 충남지사. 중앙포토

김태흠 충남지사. 중앙포토

이 시장은 지난 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 당 대통령 경선 후보로 자꾸 물망에 오르는데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충분히 논의해 시민들이 걱정하시지 않을 정도로 좋은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조기 대선에 출마할 후보를 추대키로 했지만, 김태흠 충남도지사에 이어 이 시장도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충청발 조기대선 후보 추대는 불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