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 ⑥ 김동연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 캠프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현직 경기지사인 김 후보는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시중 은행에 입사한 뒤 야간 대학교를 다니며 입법ㆍ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의 요직을 두루 거친 입지전적 이력의 경제 관료 출신이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 시절 트럼프 미 대통령을 세 번 만났고, 그의 스타일을 아주 잘 알고 있다”며 “트럼프와는 패키지 딜(여러 의제를 묶어서 협상)은 위험하다. 살라미 작전(의제를 하나씩 쪼개서 협상)으로 가야 한다”고 협상 구상도 풀어놨다.
충청과 영남권을 돈 경선에서 김동연 후보는 5.27%를 득표해, 김경수 후보(5.17%)에 근소하게 앞선 2위다. ‘1강 2약’ 구도의 경선 흐름에 대해 “민주당의 오랜 전통(일반 국민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국민경선)을 뒤집은 경선”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김경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정치공학적 단일화와 이합집산은 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경선 캠프에서 김 후보를 만났다.
민주당 경선 룰에 대해 비판을 해왔다.
민주당은 이번 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 50%와 ARS 여론조사 결과 50%를 반영해 후보를 정한다. 일반 국민 선거인단을 모집해 당원과 같은 1인 1표를 행사케 했던 기존 방식을 뒤집은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선(先) 내란종식 후(後) 개헌을 말한다.
내란 종식이 정치 보복이 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정권 교체가 되면 민주당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탕평 인사를 해야 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세력과 함께하기는 어려울 거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도 탄핵에 찬성했던 세력과는 대화하고 통합할 수 있다.”
트럼프와의 협상 어떻게 해야 할까.
‘친정’인 기획재정부 개혁을 내걸었다. 어떤 구상인가.
“제 친정이지만, 해체 수준의 개편이 필요하다. ‘재정부-기획예산처’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 돈 걷는 재정ㆍ세입과 경제 운용하며 돈 쓰는 세출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 중앙 정부에도 재정 권한이 너무 집중됐다. ‘재정 연방제’ 수준으로 재정 분권이 돼야 비수도권이 산다.”
검찰 개혁도 공약이다.
지난 대선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했지만, 지금은 여러 면에서 대척점에 있다.
김경수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은.
김동연 후보 8대 핵심 공약
1. 대통령, 책임총리ㆍ책임장관 공동 운영
2. 행정고시 폐지, 민간 개방형ㆍ공모형 채용 확대
3. 국회의원 불체포ㆍ면책 특권 폐지
4. 10대 대기업 경제 도시 건설
5. 비정규직 계약 기간 5년으로 확대
6.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 전면 폐쇄
7. 남성 중심 징병제 → 여성ㆍ민간 인력 포함한 모병제 확대
8. 비동의 강간죄 개정
2. 행정고시 폐지, 민간 개방형ㆍ공모형 채용 확대
3. 국회의원 불체포ㆍ면책 특권 폐지
4. 10대 대기업 경제 도시 건설
5. 비정규직 계약 기간 5년으로 확대
6.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 전면 폐쇄
7. 남성 중심 징병제 → 여성ㆍ민간 인력 포함한 모병제 확대
8. 비동의 강간죄 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