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열린 연례 백악관 부활절 달걀 굴리기(에그 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들은 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진 대형 오프라인 소매 체인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주로 중국산 저가 수입품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해온 만큼 145%에 달하는 대중 관세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이들 업체 CEO들이 관세 정책으로 인해 비용이 상승하면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CNBC는 “소매업계에 관세가 또다른 위협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수년 간의 고물가 이후 소비자들은 더욱 저렴한 가격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주류, 의류, 전자제품, 가구 등 광범위한 제품의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며 “이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주 시코커스에서 고객들이 월마트 슈퍼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회동 직후 세 기업은 모두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완화 조치 등을 설명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매우 좋은 회의였다. 그들을 오벌 오피스(백악관 집무실)에 초대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했다.
펀드업계로 번진 미·중 관세 전쟁

wlsks 15일 중국 상하이 푸중 루자쭈이 금융무역구에 중국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 계획을 재고하는 것은 중국뿐만이 아니다. 이달 초 FT는 “캐나다와 유럽의 연기금 등이 미국에 대한 투자 전략을 재검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모펀드 업계 고위 관계자들은 FT에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 여파로 인해 투자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