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주양귀비도, 중국 청 건륭 49.0x77.5 cm. 사진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중국 양귀비를 담은 ‘미인도’ 판화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작품에 속합니다. 현재까지 단 2점 전해지는데, 상태가 더 좋은 걸 지난 3월 일본 야후 온라인경매를 통해 입수했어요.”

강원도 원주 명주사 주지이자 고판화박물관을 운영하는 한선학(69) 관장이 23일 서울 인사동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일본 온라인경매를 통해 구입한 ‘취주귀비도’를 소개하고 있다. 이를 포함해 박물관 소장 명품 50여점을 묶어 개관 22주년 기념 전시가 5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열린다. 강혜란 기자
건륭시대 쑤저우 목판 연화(年畫·정초에 대문 혹은 집안에 거는 그림)는 정교한 그림체와 화려한 색감으로 유명하며 일본 목판화 우키요에(浮世絵)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귀비는 연화의 단골 소재였고 특히 술 취한 양귀비 일화가 인기를 끌었지만 전하는 작품이 거의 없다고 한다. 한 관장은 “간송미술관 소장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에 필적할 작품이자, 고판화박물관이 소장한 6500여점 중에 열손가락 안에 꼽힐 명품”이라고 소개했다.

만자문대불정수능엄신주등8대진언(판목크기53.8x19.5x3.0 cm, 전곽-그림크기 38.5x18.5 cm) 조선16-17C추정. 사진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만자보협인다라니(판목크기53.8x19.5x3.0 cm, 전곽-그림크기 41.0x19.0 cm) 조선16-17C 추정. 사진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내금강 장안사(평촌운일,히로쯔카 운이치)1937년 61x76cm. 사진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안중근 의거 엽서 최초공개. 사진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40년간 목판·고서·판화 등을 모아 2003년 고판화박물관을 개관한 한 관장은 국내 최고 고판화 전문가로 2010년 한양대에서 박물관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코로나19 이후 관객이 많이 줄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명품들을 통해 많은 분들이 고판화의 매력을 알고 박물관이 지속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형관경만다라 족자부분(천화4-1684년), 112.5x96cm 사진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강원도 원주 명주사 주지이자 고판화박물관을 운영하는 한선학(69) 관장이 23일 서울 인사동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일본 온라인경매를 통해 구입한 조선시대 불경 판목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박물관 소장 명품 50여점을 묶어 개관 22주년 기념 전시가 5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열린다. 강혜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