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선거 사무실에서 “우리 당 후보로 결정되면 이재명을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손잡고 힘을 모아 오는 6월 3일 대선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뭉쳐야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특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한다면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 시킬 것”이라고 했다. ‘반(反) 이재명 빅텐트’ 구축에 나서겠다고 거듭 약속한 것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김은희 전 의원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후보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은 나라를 둘로 갈라 놓고, 무상 복지를 빙자해 나라 곳간을 거덜 낼 것”이라며 “포퓰리즘에 사로잡힌 대한민국은 남미의 몰락한 나라들처럼 추락할 것이며 친중ㆍ친북으로 대한민국의 외교와 안보를 붕괴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 후보들이) 이재명 후보와 토론으로 붙어 감당 가능하시겠는지 냉정하게 생각해 달라”면서 “제가 아낀 힘, 이재명 후보에게 쏟아부어 박살내겠다”고 했다. 홍준표 후보도 SNS에 “최종 후보가 되면 한 대행과 단일화 토론을 두 번 하고 원샷 국민 경선을 하겠다”며 “내가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못 되더라도 이재명만 잡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고 썼다.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 문제를 비롯해 반(反)기업 정서,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 친중·반미 외교 추진 가능성 등은 4명 후보들이 부각하려는 차별화 포인트다.

안철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안철수 후보는 자신들의 청렴성을 강조하며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집중 비판했다. 김 후보는 지난 9일 출마 선언을 통해 “12가지 죄목으로 재판 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며 “저는 봉천동 24평 아파트 한 채가 전 재산”이라고 했다. 안 후보도 지난 20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강점에 대해 “범죄자 이재명을 압도하는 도덕성”이라고 밝히며 “12년 간 정치하면서 한 번도 추문에 휩싸여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가 27일 유정복 인천시장과 회동하기 위해 인천시청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1층 로비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홍준표 후보가 사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