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군을 파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크렘린궁 홈페이지에 게시된 성명을 통해 "북한군 부대는 우리의 영토를 침공한 우크라이나 부대를 격퇴한 전투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우리는 이를 높이 평가하며 개인적으로는 김 위원장과 북한 전체 지도부, 인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의 이런 입장은 북한이 쿠르스크 전투에 군대를 배치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된 북한 파병군에 대해 "그들은 명예와 용기로 그들의 임무를 완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국민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무찌르는데 참여했던 북한 특수부대원들의 영웅적 행위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전장에서 다져진 양국의 우정과 유대가 (모든 분야에서) 계속 성장하고 확대돼 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땅인 쿠르스크에서 벌어진 전쟁에 북한군이 참전한 건 지난해 6월 북한과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데 따른 것으로 국제법에 전혀 어긋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