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그려진 ‘북한 지폐’가 당근마켓에…경찰 조사해보니

지난 4일 중고물품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올라온 북한 지폐 판매글.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지난 4일 중고물품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올라온 북한 지폐 판매글.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중고물품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북한 지폐 판매글이 올라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으나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4일 당근마켓에 ‘북한 지폐’라는 제목의 판매글이 올라왔다. 제주시 지역 인증을 거친 사용자가 게시했다.

판매 물품은 김일성 주석이 그려진 옛 5000원권과 2000원권 북한 지폐다. 판매 금액은 1만5000원이었다.  

판매자는 “이번 중국공항에서 실제 북한사람과 교환한 지폐”라고 설명했다.

내용을 입수한 제주경찰청은 지난 6일 현장 조사 등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조사 결과 판매자는 중국 여행 중에 기념품으로 북한 지폐를 구매했으며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다만 경찰은 북한 지폐를 판매할 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또는 형법 제211조(통화유사물의 제조 등)에 저촉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중고거래 앱상에서 달러나 유로 등 외국 화폐를 사고파는 행위는 외국환거래법 등을 위반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며 “중국 등 외국에서 북한 사람과 접촉해 화폐를 교환하거나 유통·판매하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