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는 8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새로운 조직개편안을 공개했다. 개편안의 핵심은 TV·가전·스마트폰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경영혁신센터 산하에 ‘AI 생산성 혁신 그룹’을 신설한다는 내용이다. 이 조직은 일종의 AI 컨트롤타워로서 AI 인프라·시스템 구축과 AI 활용 실행 지원, 우수 사례 확산 등 전사 AI 생산성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그룹장은 상무급 AI 전담 임원이 맡는다.
DX 부문 내 각 사업부에는 ‘AI 생산성 혁신 사무국’이 설치된다. 각 사무국은 사업 특성에 맞게 최적화된 맞춤형 AI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과 성과 창출 등 실질적인 업무를 주도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AI 크루(Crew) 제도도 도입한다. 약 300명 규모로 예상되는 AI 크루는 사내 ‘AI 붐’ 조성과 함께 AI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된다. 사업부별로 이미 AI 크루 모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AI 크루들에게 AI 전문 교육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파워유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내 구성원들의 AI 이해도와 실무 적용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써왔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AI를 업무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AI 드리븐 컴퍼니(AI-driven company)’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