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비가 내린 지난달 22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뉴스1
기상청은 9일 새벽 전라ㆍ경남ㆍ제주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중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중부지방은 10일까지, 강원 영서지방은 11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9~10일 강수량은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10~40㎜(강원도는 10~50㎜)로 예상된다. 특히 지형의 영향을 받는 전남 남해안ㆍ경남 남해안ㆍ지리산 부근 20~60㎜(많은 곳 80㎜ 이상), 제주도 50~100㎜(산지 200㎜)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내일 오전 비 집중…호우특보 발표 가능성
이번 비는 한반도 북서쪽 대륙에 위치한 차가운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며 발달한 기압골과 저기압이 한반도를 지나면서 내릴 전망이다. 이 저기압이 북동진하면서 북서쪽 찬 공기를 한반도 쪽으로 끌어내릴것으로 예상된다.

9~10일 시간대별 강수 예상 집중 구역. 사진 기상청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일 오후까지(강원도는 11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낮 최고기온도 평년보다 2~7도 낮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11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린 가운데 기온이 차츰 오르기 시작해 다음 주가 시작되는 12일부터 평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비와 함께 강풍이 불어 내일 오전부터 모레까지 제주도와 해안, 강원 산지, 경북 북동 산지에 순간 풍속이 초속 20m 이상, 경기 서해안과 내륙 지역에도 순간 초속 15m 내외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