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초슬림폰 경쟁...삼성, 갤럭시 S25 엣지 13일 공개

삼성전자가 8일 공개한 갤럭시 S25 엣지 언팩 초대장.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8일 공개한 갤럭시 S25 엣지 언팩 초대장.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한다. 성장이 주춤해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초슬림폰’으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하반기엔 애플도 초슬림 아이폰을 내놓을 예정이라 스마트폰 ‘두께 줄이기’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3일 오전 9시에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닷컴, 유튜브 채널을 통해 S25 엣지 언팩 행사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 뉴스룸에는 ‘슬림, 그 이상의 슬림(Beyond slim)’이란 문구의 초대장과 함께 얇은 두께를 예고하는 듯한 짧은 영상이 공개됐다.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외 주요 정보기술(IT) 매체 등에 따르면 S25 엣지의 두께는 5.8㎜로 S25 기본 모델(7.2㎜)보다 1.4㎜ 얇고 성능은 기존 S25 시리즈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는 S25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출고가는 S25 플러스(135만3000원)보다 비싸고 S25 울트라(169만8400원)보단 저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S 시리즈 이름을 단 새로운 모델을 별도로 출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2020년 ‘갤럭시 S20 시리즈’ 출시 이후 지난 5년간 일반·플러스·울트라 3가지 모델 체제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공개되는 '엣지' 모델에 ‘S’ 명칭을 부여한 점을 들어, 기존 3종 체제가 4종으로 확대되는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발표 시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는 일반적으로 1분기에 갤럭시 S 시리즈, 3분기에는 폴더블폰인 Z 시리즈를 출시한다. 2분기는 신제품 공백기에 속한다. 이런 상황에서 5월에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하는 것은, 신제품 공개로 2분기 실적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초슬림폰 경쟁은 하반기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르면 오는 9월, 애플도 초슬림 모델인 ‘아이폰 17 에어’를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 17 에어는 두께가 5.5mm 내외일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S25 엣지보다도 더 얇은 수준이다.

업계에선 애플과 삼성이 초슬림폰을 통해 저변을 넓혀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한다. 특히 삼성은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을 받으며 점유율 하락 압박에 시달려온 만큼, 엣지 라인을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